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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독후평]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by 떠도는 지구여행자 2021. 5. 9.

김미경의 리부트

202071일 초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274쪽, 16,000원

 

 

 

코로나 2차 쇼크가 실직, 폐업, 파산을 몰고 온다.

 

바뀐 생존 공식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책 띠지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서 나를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해답!"

 

 

 

우리는 코로나가 언제 끝나지하며 코로나 이전의 세상을 그리워합니다.

 

많이 모일수록 좋은 친구들과, 직장 동료와 가족들과 식사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수다 떨던 기억이 가물 해집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저 낡은 앨범의 사진처럼 모두 추억으로만 남을 장면이 돼버릴 것 같은 우울한 예감이 듭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시킬까요?

 

우선 그 예측도 불가한 상황과 무엇을 해야할 지 방향 조차 보이지 않아 두렵습니다.

 

 

과연 코로나는 대전환의 서막?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코 종식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기세가 수그러들면 들었지 끝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콜레라, 결핵, 인프렌자, 조류독감 등 과거 맹위를 떨치던 전염병들은 잊을만 하면 다시 창궐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닌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지요.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위기가 위기가 아니라 기회 자체입니다.

 

위기는 위기라고 느끼는 사람에게만 위기이며, 위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이를 극복하고 기회로 전환시킨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저자는 위기관리 전문가, 인생 코치 전문가로서 본인의 특기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역시 전문가답게 보란 듯 극복하고 해결책까지 출간했습니다.

 

2020. 3월에 팬데믹이 발생했고, 저자의 초판이 71일에 발간되었으니까 저자는 무려 한두 달 만의 공부로 상황을 파악하고, 그 결과도 한두 달 만의 작업으로 책을 발간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런 순발력과 재치를 가진 사람에게는 위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 정도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 보통 사람은 그 기간에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

넘사벽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인가 봅니다.

 

보통 사람인 저는 코로나로 대전환의 서막을 연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내일, 다음 달, 내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면서 친절하게 인생을 바꾸는 공식을 알려줍니다.

 

 

온택트(on tact)로 세상과 연결하라,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으로 완벽히 변신하라,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라, 세이프티-생존을 걸고 투자하라.

 

 

얼마나 멋진 말인가요.

 

 

온택트,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인디펜던트 워커, 세이프티.

 

 

하지만 택트 시대에도 별 볼일 없던 사람이 기술적으로 더욱 고도화되고, 정교해졌으며,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멀티플레이어만이 적응할 수 있는 온택트의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실력을 인정받았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온택트로 연결됩니다.

 

오프라인 강의 위주의 저자였지만, 모두 온라인 강의로 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택트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캘리포니아에서 온라인 강의 요청이 옵니다.

 

그동안 바탕에 깔아놓은 게 있으니까요.

 

온택트는 온전히 콘텐츠 실력으로 그 성공이 좌우됩니다.

 

온택트 시장이 열리니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더욱 확연히 구분됐습니다.

 

물이 빠지니 누가 오리발로 무장하고, 무슨 색의 수영팬티를 입었는지 알 수 있듯이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으로 완벽히 변신하라지만 디지털 문맹이 디지털로 트랜스 포메이션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회사에 고용되어 잘리지 않기만 기대하며 빌붙어 살다시피한 디펜던트 워커가 어느세월에 인디펜던트 워커가 될 수 있을까요?

 

 

인생이나 삶의 방식, 그리고 직업이 싫으면 언제든 바꿔서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의 책도 아니고...

 

 

그동안 별 볼 일 없던 사람들은 세상의 대변혁이 와도 여전히 별 볼일 없습니다.

 

그동안 별 볼 일 없던 사람들이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제 잘해보자'라고 마음을 다잡게 될까요? 설사 마음을 먹더라도 이를 실행하여 성과까지 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오히려 또 하나의 실패가 더해져 또 다른 좌절의 경험치만 늘어나는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그동안은 그래도 배운 게 있어서 그걸로 그럭저럭 써먹으며 살아왔는데, 이젠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온택트, 디지털, 인디펜던트 워커로 리부트를 해야 하니까요. 이름도 생소한...

 

 

아는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이 불확실해 보이고, 불확실해 보이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시나리오가 빛난다.'

 

 

저자는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가 의도하는 시나리오 작성의 본질은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을 찾아가는 작업으로 보입니다.

 

시나리오는 그것이 실현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남으며 그로인해 필연적으로 끝없는 수정이 따릅니다.

 

이 작업은 지속적인 자기점검과 반성이 이어지고, 그러한 반성과 점검을 통해 시나리오는 점차 확실성으로 수렴하겠지요.

 

또한 우리는 항상 추격자였음을 강조하면서 뒤처져있음을 실망하지 말고, 뒤쳐쳐있음은 그동안과 다르지 않으니 이제 자신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로 작성하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나리오 작성 이미 도태될 것입니다.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면 실행을 해야겠지요.

 

실행을 위한 방법으로 '즉시 교육'을 해야 하고, 같이 성장할 팀을 만들고, 미래를 꿰뚫는 촉을 만들라고 제안합니다.

 

앞으로 코딩은 구구단처럼 초등교육의 필수과정이 될 것이고, 코딩도 모르면 영원한 꼰대로 남아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서비스에 익숙해지기, 디지털 문법 익히기 등이 뉴 러너가 되는 길이라고도 하네요.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꿰뚫기 위해 아날로그 신문을 읽고, 트렌트 파악을 위한 리포트 읽기, 그리고 독서도 필요하답니다.

 

 

저자의 의도는 결국 대전환 이후의 시대에는 이전의 시대보다 보다 높고,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대전환 이후의 시대에서 공존의 철학으로 무장한 '뉴 휴먼'이 되어 미래를 구할 것을 요구합니다.

 

 

코로나의 근본 원인은 우리 자신이고, 이대로 가면 우리 아이들은 지옥 같은 세상에 남겨질 것이니 작금 사태의 책임을 느끼고, 오늘부터 당장 덜 쓰고, 더 불편하고 더 기부해야 하며, 나보다 남을 위로해야 하며 혼돈의 변수는 불변의 상수로 이기라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덜 쓸 것도 없고, 더 불편할 것도 없으며, 코로나 블루로 내 마음도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혼돈의 변수는 무엇이고 불변의 상수는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상황에서 갈 길을 못 잡고, 영원한 도태의 늪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뉴 휴먼이 되어 미래를 구하라고 역설까지 합니다.

 

대전환 이후에 뉴 휴먼이 될 것인지, 아니면 택트와 온택트 두 영역의 더블 루저가 될 것인지, 디지털 노매드가 될 것인지 디지털 노가다가 될지가 온전히 개인의 선택과 집중에 달려있다면 여전히 두렵고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줄 인 책 평 ]

 

띠지가 없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듯, 전체적 구성은 짜임새 있으나 내용은 구체적 실천 지침이 부족하다. 트랜드 참고 정도의 역할 그 이상은 아니다.  서점에서 스탠딩 리딩으로 끝낼 수 있는 책. 그래도 기어이 사시겠다면 아래 책을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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